21세기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는 아스피린은 버드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들어진, 120년의 역사를 가진 해열진통제입니다. 세계 최초 달 착륙을 위해 떠난 아폴로 11호에도 아스피린을 상비약으로 챙길 정도로 효능이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저렴한 가격에 약국이나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1977년엔 WHO 필수 의약품으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아스피린은 전 세계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적은 부작용으로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미국과 러시아 대통령도 가정에 구비해 놓고 상비약으로 복용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좋은 점이 많은 아스피린, 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아스피린 판매하지 않고 있을까요? 오늘은 아스피린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효능과 아스피린이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아스피린을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이유

지난 2016년 12월, 아스피린을 제조, 판매 중인 독일의 "바이엘"이 국내 아스피린 500mg의 대규모 리콜을 실시하였습니다. 리콜 이유가 서울 식약청 안전성 시험에서 용출률이 기준 이하로 판명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쉽게 말하면 아스피린을 섭취했을 때 몸에서 잘 녹지 않아 효과가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약의 유효 성분이 체내에서 방출되는 비율 또한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약의 안전성과는 무관하며, 아스피린은 용량에 따라 100mg과 500mg 제품으로 나뉩니다. 아스피린 100mg은 아스피린 프로텍트정 100mg과 성분과 용량이 동일한 제품으로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복용합니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해열, 진통 목적으로 구매하는 제품은 대용량인 아스피린 500mg이라고 합니다. 



놀라운 아스피린의 효능

아스피린은 120년 역사를 가진 대표적인 일반의약품으로 의사 처방없이 누구나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아스피린의 대표적인 효능은 해열과 진통, 소염입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타이레놀과 효능이 비슷하지만, 타이레놀의 경우 소염작용이 없는 반면 아스피린은 염증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다양한 혈관질환에 좋고, 심지어 암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두통, 감기, 치통, 발열 등의 증상을 가진 사람들에게 전 세계 의사들은 효과가 좋은 아스피린을 처방했으며 1970년대 초엔 아스피린 성분이 혈소판의 응집을 차단한다는 연구결과가 전해지며, 심장병 예방제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1985년에는 미국 FDA가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할 경우 두번째 심장 발작 위험이 1/5로 감소한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저용량의 아스피린의 경우 심장마비, 뇌졸중, 심근경색, 뇌경색 등 위험성을 낮춰준다는 효능이 입증되었으며, 심혈관질환 예방약으로 새롭게 자리잡게 됩니다. 



이 후 아스피린의 새로운 효과가 증명되는데, 바로 아스피린이 암의 전이와 재발 방지에 효능을 보인다는 연구결과입니다. 대장암, 췌장암, 간암 등의 환자가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했더니 발병 위험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해요. 하지만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는 아스피린도 과다 복용 할 경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니 반드시 의사의 처방 후 복용하도록 합니다.  



아스피린 부작용

앞서 말한 것처럼 국내에서 판매 중단된 제품은 아스피린 500mg의 제품이며, 아스피린 100mg은 구입이 가능합니다. 타이레놀이나 아스피린의 경우 1단계 미마약성 진통제로 비교적 안전한 편이지만, 소량이라도 남용하거나 과다복용시 부작용을 발생할 수 있으므로 권장되는 최소 용량을 지키도록 해야 합니다. 



아스피린은 한 과학자의 지극한 효심 덕분에 탄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독일 화학자 펠릭스 호프만이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인 아버지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약을 찾다가 개발한 것이라고 합니다. 호프만은 해열, 진통 효과가 있는 살리실산에 주목하였고, 이 물질은 버드나무 껍질에서 추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살리실산은 부작용이 있었는데, 바로 심각한 위장 장애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아스피린의 산성 성분이 공복에 먹으면 속쓰림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간 복용시 점막을 자극해 위 점막이 손상되어 위장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7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할 경우 복부출혈이 동반될 수 있어 위 보호제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단기간 복용시 두통에 뛰어난 효과를 주지만, 한 달에 15일 이상 복용 시 약물과용 두통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해 오히려 또 다른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니 장기간 의사의 처방없이 복용하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영아, 임산부, 천식,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경우에도 아스피린 복용 시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개인 체질에 따라 호흡곤란이나 결막염 등의 과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충분히 의사와 상의한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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